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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15기) 평신도를 위한 기도훈련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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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5-28 14:00 조회1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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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기도하기

 

최기영 알베르또

 

 

어려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나에게 기도란 숨 쉬듯 자연스러운 하느님과의 대화였다. 내 고민과 생각을 하느님께 털어놓고, 원하는 바를 말씀드리곤 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나의 기도에 귀 기울이고 들어주시는 분이시라 믿고 살아왔다. 실제로 많은 기도에 응답을 받았고 감사하며 살아왔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하느님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듯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느님과 나 사이에 대화의 통로가 막힌 듯 답답했다. 내가 하느님께 지은 죄 때문일까 나의 정성이 부족해서일까 고민이 되고 어떻게 기도를 이어가야 할지 막막했다. 점점 기도를 멀리하게 되고 하느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그 즈음 목요신학강좌를 통해서 CLC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기도훈련에 관한 소식도 접할 수 있었다. 일방적인 강의를 듣는 목요신학강좌와 달리 기도와 나눔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도훈련은 내게 부담으로 다가와 오랜 시간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어 기도훈련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하느님께 나의 바람을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던 기존의 기도 방식과는 달리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 가운데 기도하는 방식으로 기도훈련이 진행되었다. 주어진 말씀을 읽고, 말씀을 통해 일어나는 내적 움직임을 바라보며 나 자신을 살피고,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며 하느님께서 내게 주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하느님과 대화를 시도하였다. 처음에는 우주 저 너머에 계시듯 멀게 느껴졌던 주님께서 기도훈련을 거듭하면서 내 뒤에서, 내 옆에서, 내 앞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친밀한 분으로 다가왔다. 내 안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생각들 중에서 성령께서 일으켜 주시는 생각을 식별하는 과정을 배우며 어둡던 나의 내면에 촛불을 켠 듯 나의 생각과 삶이 조금씩 명료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느님의 마음은 모른 체 나의 바람만을 올리는 기도는 기복적인 신앙으로 빠지기 쉬운 위험성도 있지만, 하느님과의 인격적이고 개인적인 만남이 없는 무미건조함 때문에 지속하기 어렵기도 하다. 내 기도가 응답되지 않는다고 느낄 때 쉽게 지치고 무너지는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반면 말씀을 거울삼아 내면의 나를 바라보고, 하느님을 만나는 기도는 내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께 더 큰 자유를 드리기에 하느님과의 친밀한 만남으로 나를 이끌었다. 어쩌면 500년 전 이냐시오 성인과 하느님의 만남이 이렇지 않았을까 상상해 보았다.

 

사실 기도훈련의 가장 큰 장점은 매 주 주어지는 기도숙제였다.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매일의 기도를 소홀히 하는 일상 속에서 기도숙제는 매일 기도를 잊지 않도록 책임감을 주었다. 기도훈련 1, 2기를 마쳤지만 여전히 주님과의 만남을 뒤로하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실제로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주님과의 만남을 내일로 미루는 날이 많다. 하지만 기도 공동체와의 만남을 통해서 기도하고자 하는 결심을 새롭게 하고 한 번이라도 더 촛불을 켜고자 노력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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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평신도를 위한 기도훈련]15기(2018.2.20~ )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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